등촌 코인노래방 할인을 찾다가 다른 업종 목록까지 간 날

금요일 저녁에 검색을 시작한 친구가 있었다. 처음에는 동네 노래방 할인만 볼 생각이었다. 인원이 늘면서 검색어가 바뀌었고, 결국 업종이 다른 목록까지 들여다보게 됐다. 검색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읽어야 할 것이 완전히 달라졌다.

거기서 겪은 첫 번째 어려움은 정보의 형태였다. 노래방 쪽은 시설과 요금이 나란히 적혀 있어 비교가 됐는데, 넘어간 쪽은 설명의 기준이 제각각이었다. 같은 단어가 업소마다 다른 것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어 읽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같은 조건을 두고도 부르는 이름이 달라 몇 번씩 되짚어 읽어야 했다.

두 번째는 정보가 흩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한 곳에서 위치를 보고 다른 곳에서 조건을 보다 보면 처음 본 것을 잊는다. 결국 메모장에 옮겨 적고 나서야 비교가 시작됐다. 옮겨 적는 동안 후보 절반이 저절로 걸러졌다. 창을 여러 개 띄워 놓을수록 오히려 판단이 늦어졌다.

그날 배운 것은 검색어를 바꾸기 전에 기준부터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원과 시간, 예산의 범위를 먼저 적어 두면 목록을 읽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기준 없이 목록부터 열면 읽을수록 결정이 멀어진다. 기준을 적는 데 걸린 시간은 몇 분이 채 되지 않았다.

반대로 기준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 처음 가 보는 업종이라면 무엇이 기준이 되는지조차 모른다. 그럴 때는 한 곳을 정해 그곳의 설명 방식을 먼저 익히고, 나머지를 그 틀에 대 보는 편이 빠르다. 처음 익힌 틀이 정확하지 않아도 비교의 출발점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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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결국 목록을 모아 둔 곳 하나를 기준 삼아 나머지를 대조했다. 기준이 생기니 비교는 금방 끝났다. 처럼 한자리에서 조건을 늘어놓는 곳은 이런 대조 작업에서 시간을 아껴 준다.